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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리뷰

막걸리계의 롤스로이스 -해창막걸리 9도- 리뷰

by 갈팡질팡맨 2023. 3. 5.

오늘은 뭔가 막걸리가 땡겨서 홈플러스에 들러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창막걸리를 샀다.

 

원래 해창 12도를 가장 좋아하는데 내가가는 홈플러스는 9도밖에 안팔아서 9도를 구매함.

가격은 10800원이다.

 

계산할때마다 캐셔분이 막걸리 가격을 잘못찍은 줄 알고 놀라신다

 

막걸리가 뭐 이렇게 비싸냐고,

 

이해한다 나도 무슨 막걸리를 1만원이나 주고 먹냐고 비아냥거린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인식이 완전 달라졌다.

 

 

막걸리의 스펙

 

해창이 비싼 이유는 찹쌀로 만들어진 막걸리라서 그렇다고한다.

 

그리고

 

유투브에 해창막걸리 대표님이 출연하셔서 막걸리에 관한 철학과 인생썰을 풀어놓는데

 

그걸 들어보면 막걸리 가격이 납득이 가더라.

 

나는 술에 관련된 일화나 배경스토리를 알고 마시면 술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고 생각해서

 

마음에 드는 술이 있으면 비하인드 스토리나 탄생배경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편이다. 

 

막걸리는 온더락잔에

난 해창막걸리 같은경우, 안주없이 마시는걸 좋아해서 잔과 막걸리만 세팅했다.

 

그리고 해창막걸리는 특별히 온더락잔에 먹는걸 좋아하는데 이유없는 딱히 없다 그냥 있어보여서다

 

나는 어떤 잔에 따라먹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맛이 좌우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잔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른 막걸리는 다 찌그러진 놋그릇이나 밥그릇에 먹는걸 선호하는 반면 해창은 이렇게 먹어야 맛있더라.

 

걸쭉하다

해창은 막걸리를 따르는 순간부터 걸쭉함을 느낄 수 있다

 

이건 맑은 막걸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불호로 다가올 수 있지만

 

나같은 묵직하고 풍부한 바디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내입맛엔 적당히 달고,

적당히 시고,

적당히 묵직하다

과장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해창을 접하기 전으로 돌아가고싶다

 

원래 막걸리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느린마을 막걸리를 먹고 막걸리가 맛있다는걸 알게됐고,

 

이런저런 막걸리를 먹어봐도 느린마을이 최고인 줄로만 알았지만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보고 (정용진 부회장은 개 비싼 18도짜리를 먹더라)

 

해창막걸리를 접하게 됐는데 그냥 신세계를 경험했다.

 

이제 다른막걸리는 그저 그렇다.

 

그나마 주세법이 바껴서 전통주가 활성화되고, 좋은 막걸리들이 많이 나오면서

 

맛있는 막걸리가 많이 생기고

 

막걸리 생태계가 아주 건전하고 훌륭하게 성장 중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내 입맛엔 해창만한게 없는것 같다.

 

본인이 걸쭉하고 풍부한 바디감을 선호한다면 

 

해창을 강력추천한다.